전인지, 한·미·일 메이저 동시 석권 노린다

입력 2015-07-15 02:38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김효주(20·롯데), 신지애(27)를 뛰어넘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고의 업적을 남긴 태세다. 시즌 최다 상금과 단일 시즌 최초 한·미·일 메이저 대회 동시 석권이 그것이다.

KLPGA 선수가 한 시즌 벌어들인 최다 상금은 지난해 김효주가 수확한 19억5610만원이다. 지난해 KLPGA 투어 5승을 거둔 김효주는 사상 첫 10억원을 돌파하며 12억897만원을 거둬들였다. 여기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등으로 67만9025달러(7억4713만원)를 벌어 상금 수입만 19억원을 넘겼다.

하지만 불과 1년도 안돼 전인지가 돌파할 조짐이다. 전인지는 US여자오픈 우승상금으로 81만달러(9억1690만원)를 챙겼다. KLPGA 투어 3승 상금 5억5924만원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살롱파스컵 월드레이디스에서 우승해 2400만엔(2억2172만원)을 추가했다. 앞서 4개 LPGA 투어에 출전해 3만2000달러(3227만원)를 벌었다. 지금까지 3개국 투어에서의 수입만 17억3013만원이다. KLPGA 투어는 상반기도 끝나지 않았고,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 초청도 쇄도할 것으로 보여 시즌 상금 20억원 돌파는 시간문제다.

미국과 일본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전인지는 이제 KLPGA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안으면 한해 세계 3대 투어 메이저 대회를 접수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그동안 한해 한·미·일 투어 대회를 석권한 선수는 2008년 신지애 뿐이었다. 신지애는 KLPGA 6승, LPGA 3승, JLPGA 1승씩을 거뒀지만 JLPGA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었다.

지난해 은퇴한 장정(35)이 아마추어 시절인 1997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2005년 브리티시여자오픈, 2006년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3대 투어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지만 한 해에 달성한 선수는 아직 없다. 전인지가 앞으로 남은 3개 KLPGA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가장 빠른 메이저 대회는 23일부터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다.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