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의 헤지펀드와 일반 소액주주는 이익 방향성이 다르다는 주장이 나왔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합병이 무산돼도 주가 하락 이후 손실을 만회할 수 있지만 소액주주는 주가 하락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받게 돼 소액주주 입장에선 합병이 성사되는 게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1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의 표심은 합병 성사 여부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14일 “헤지펀드는 삼성물산 주가가 7만5000∼8만원으로 상승했을 때 주식 공매도 및 주식선물매도를 통한 이익 확정을 해뒀을 수 있다”며 “가정에 불과하지만 이런 이익 확정은 파생상품시장에서는 흔히 쓰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엘리엇의 경우 주가가 하락할 것에 베팅하는 공매도 등을 활용해 삼성물산 주가 하락 위험을 충분히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상진 기자
“엘리엇, 삼성물산 합병 무관, 이미 공매도 통한 수익확보 가능성”… 교보증권 연구원 분석
입력 2015-07-15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