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핵심사업 집중” 일부 모듈사업 분사키로

입력 2015-07-15 02:16
삼성전기는 파워, 튜너와 전자가격표시기(ESL) 등 일부 모듈 사업을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로 분사한다고 15일 공시했다. 파워는 전자기기에 전원이 일정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부품이고, 튜너는 송출된 방송 신호를 원하는 채널 신호로 변환해 수신하는 모듈이다. 특히 상품 가격과 원산지 정보 등을 전자라벨에 표시해주는 장치인 ESL은 전임 최치준 사장이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등 삼성전기가 미래 성장 엔진으로 키우려던 분야기도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카메라 모듈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 측은 해당 사업과 관련된 자산·인력을 신설 법인에 양도하고 다음달 말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종업원 500여명(해외 사업장 포함 2200여명)이 신설 법인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신설 법인 대표에는 삼성전기 DM(디지털모듈) 사업부장인 전성호 부사장이 유력하다.

지난달 26일 수요 감소 등의 이유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 생산·판매를 중단한 바 있는 삼성전기는 향후에도 소재와 다층박막성형, 고주파 회로 및 광학기술 분야 사업 등 기술 중심 사업으로 조직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