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간 열전을 펼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의 성공에는 기상청도 한몫을 했다. 기상청은 대회기간 내내 맞춤형 기상정보를 지원했다. 51명으로 기상지원단을 만들어 37개 경기장 주변의 바람 등 기상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했다. 육상 조정 골프 야구 등 여러 종목을 무사히 치르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홍상(사진) 기상청 차장은 14일 광주U대회에서 기상지원단이 거둔 주요 성과로 “장맛비와 제9호 태풍 ‘찬홈’ 등 경기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많았는데도 사전에 정확한 기상정보를 선수들과 관람객에게 제공해 안정적으로 대회를 운영하도록 도운 것”이라고 꼽았다. 기상지원단의 현장지원 예보관들은 실외경기장 맞춤형 기상정보를 작성해 매일 두 번씩 경기종목 담당관과 관계자들에게 이메일, SNS로 보냈다. 37개 경기장별로 날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U대회 지원 기상웹페이지도 운영했다. 일반인도 PC와 스마트폰으로 경기장별 예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선보인 ‘3차원 상세 바람장 예측모델’은 눈길을 끌었다. 정 차장은 “3차원 바람장 예측모델은 기상청이 개발한 기상예측모델로 경기장 주변의 800m 영역에서 건물 구조물과 지면상태를 고려해 10m 간격의 3차원 바람장을 산출할 수 있다. 매시간에 12시간 후의 바람자료를 예측하는 초정밀 예측모델로 육상경기 등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기상청은 2018년에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 기상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광주U대회] 정홍상 기상청 차장 “광주U대회 성공적 개최 맞춤형 기상정보도 한 몫”
입력 2015-07-15 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