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15일] 이 날 이후로!

입력 2015-07-15 00:40

찬송 : ‘행군 나팔 소리에’ 360장(통 40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6장 12∼13절


말씀 :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다윗’입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왕을 세우기 위해 이새의 집에 왔을 때, 다윗은 그 자리에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자리에 초대되었습니다. 이것은 다윗을 전적으로 택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하시는지라.”(12절 b) 가장 먼저 하나님이 인정하셨습니다. ‘이가 그니’즉 ‘내가 선택한 사람이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 이새에게도 특별한 기대감을 주지 못했던 아들이었습니다. 다윗은 형제들 중에 힘없는 막내였고, 형들이 일곱이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이 하나님께 택함을 받아 기름부음을 받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택하는 법칙이 있다면 ‘역설적 택함’입니다. 가난한 자, 연약한 자, 지혜 없는 자, 약한 자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부르시고 위대한 역사를 이루게 하십니다. 그 때 택함을 받은 자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일이 이루어진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13절 b)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이 다윗을 강권적으로 붙잡아서 형통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다윗의 삶이 기름부음을 받은 ‘이 날 이후로’ 형통했습니까? 우리가 알듯이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처음으로 했던 일은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으로 말미암아 번뇌하는 사울을 위해 수금을 타는 일이었습니다. 골리앗과의 전투에서 싸워 승리하고 국민적 영웅이 되기는 하지만 사울의 질투를 사서 도망자가 되고 맙니다. 다윗의 말년에는 압살롬의 반역으로 도망하는 신세가 되기도 합니다. 다윗의 삶은 형통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통하였다고 말하는 이유는 ‘이 날 이후로’ 다윗의 믿음이 허다한 죄를 덮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뜨거운 열정이 모든 허물을 넘어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여호와의 영으로 크게 감동되었다’는 것은 고난이 없는 삶을 의미하지 않고, 죄로부터 완벽한 자유를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오늘 이후로’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그날까지, 여호와의 영으로 크게 감동되어 모든 일에 형통하는 역사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가운데도 고통의 강을 건너야 할 때가 있음을 알아서, 날마다 성령 충만으로 이겨내고 하나님의 영광의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용태 목사(오곡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