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단체의 한국사회 접근전략을 알아보고 한국교회가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 논의하는 포럼이 13일 서울 서초구 백석예술대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은 ‘동성애법 반대를 위한 성경적 포럼-믿음으로 연합하여 전진하는 총회’라는 주제로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가 개최했다.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한국교회는 동성애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성과학연구소 설립, 국민계몽교육홍보단 및 법률단 운영, 동성애 치유프로그램 제공, 언론매체·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터넷에 대한 대응, 국제적인 반동성애 연대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연 1회 ‘동성애 반대 주일’을 제정, 전국 교회가 동성애 반대 설교를 하도록 하고 오후예배 때는 지역별 연합예배나 국민대회 등의 방식으로 동성애 반대 모임을 갖자고 제안했다.
김지연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 전문위원은 ‘동성애의 사회적 비용과 학교실태’라는 제목으로 동성애가 사회문제화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전문위원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에이즈의 주된 전파경로가 남성 동성애자간 성 접촉임을 설명한 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의 에이즈 감염 예방을 위해 동성애자의 에이즈 실태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최근 10년간 내국인 에이즈 환자 연평균 증가율이 15∼19세 20.6%, 20∼24세 14.9%로 조사됐다”며 “10대와 20대의 높은 신규 감염률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즈 약값이 환자 1인당 한 달에 300만∼500만원씩 들어간다”면서 신규 에이즈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예장백석은 지난달 동성애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동성애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회서신, 공동 설교문을 산하 5400여 교회에 발송했다. 같은 달 28일 주일을 ‘동성애 반대주일’로 지키고 교회와 성도의 가정에 동성애가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믿음의 기초를 든든히 세울 것을 당부했다.
장종현(사진) 예장백석 총회장은 인사말에서 “하나님이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분명히 깨달을 필요가 있다”며 “동성애의 위험성과 심각성에 대해 바로 아는 포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동성애 맞서 年 1회 반대 주일 제정을”… 예장백석 총회 포럼 개최
입력 2015-07-14 00:52 수정 2015-07-14 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