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민용 협성대 신임 총장 “작지만 강한 대학… 봉사하는 인재 키울 것”

입력 2015-07-14 00:05
최근 경기도 화성 협성대에서 만난 박민용 총장은 “협성대를 기독교 명문 사학으로 키워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발전을 위해 고생할 각오가 돼 있습니다. 작지만 강한 대학을 만들 겁니다.”

경기도 화성 협성대 박민용(65) 신임 총장은 최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재임하는 동안 협성대 발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9년부터 협성대 학교법인 삼일학원(이사장 서철) 이사였던 박 총장은 지난달 임기 4년의 제8대 총장에 취임했다. 그는 “삼일학원 이사로 있던 시절부터 학교 발전 방안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비장한 각오로 일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소통입니다. 학생 교수 교직원 등 구성원들의 소통이 원활해야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습니다. 협성대는 하나님의 섭리를 따르는 기독교 대학입니다. 하나님이 저희와 언제나 함께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협성대 출신 목회자들은 저희의 가장 소중한 자산입니다.”

박 총장은 서울 출신으로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일본 도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부터 지난 5월까지 연세대에서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로 일했다. 이 대학 전기전자공학부 학부장도 지냈다. 현재 서울 중구 상동감리교회 장로다.

박 총장은 “다양한 학문을 두루 섭렵한 ‘융합형 인재’ 양성에 매진할 것”이라며 “협성대가 ‘메이저급 대학’은 아니지만 큰 대학들 못지않은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협성대는 수도권의 작은 대학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작은 학교가 갖는 강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가령 규모가 작은 만큼 학부 간 교류를 활성화시켜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용이합니다. 저희 학교가 대학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내내 박 총장이 강조한 것은 봉사의 정신이었다. 그는 자살예방운동 등을 전개하는 단체인 ㈔나봄문화의 이사장이기도 하다. 박 총장은 “기독교 정신을 모태로 삼고 있는 대학으로서 나눔을 실천하는 데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중요한 게 전인교육입니다. 봉사는 대학의 본분(本分)입니다. 지역 사회와 연계해 생명존중운동을 펼쳐나가면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협성대 출신은 그 어느 대학 졸업생보다 투철한 봉사 마인드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 게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입니다.”

화성=글·사진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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