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손잡은 이통사 “가자 세계로”… 아시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상하이’ 내일 개막

입력 2015-07-14 02:29
15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MWC 상하이 2015’에서 SK텔레콤이 스타트업 기업들과 함께 동반 전시에 나선다. KT는 박람회장에 기존 와이파이보다 3배 빠른 기가와이파이 등을 구축해 관련 기술을 선보이고, LG유플러스는 LTE네트워크를 활용한 음성 서비스 활용 기술을 글로벌 통신사업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위쪽부터). 각 사 제공

15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15’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참가해 차세대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손잡고 유망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제품을 전시하고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5G 기술 협력에 나선다.

SK텔레콤은 108㎡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Unpack the smart life(스마트한 생활 공개)’라는 주제로 플랫폼을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SK텔레콤이 공개한 스마트홈 플랫폼을 바탕으로 관람객들이 직접 스마트홈 제어기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결제와 배송까지 한번에 가능한 커머스 플랫폼, 스마트빔 등 스마트 생활기기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KT는 행사장에 기가와이파이 등을 구축해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선보인다. 기가와이파이는 기존 와이파이보다 3배 빠른 최대 1.3Gbps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또 기가와이파이와 3밴드 주파수 묶음(3CA) LTE와 결합해 기존 LTE보다 15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LTE, 기존 구리선으로 기가급 속도를 구현하는 ‘기가와이어’ 기술도 행사장에 시험 적용했다.

LG유플러스는 이상철 부회장이 ‘5G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16일 직접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 부회장은 5G 시대에서 가치 창출 중심이 고객으로 바뀌게 되는 ‘미센트릭(Me-centric)’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 LG유플러스는 박람회에서 열리는 ‘VoLTE(음성LTE)’ 성공경험 세션에 참여해 LTE 네트워크로 데이터뿐 아니라 음성까지 서비스하는 VoLTE를 통신사 간 연동하는 노하우를 글로벌 통신사업자와 공유키로 했다.

이통사들은 스타트업 기업과 손잡고 이들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기회도 갖는다. SK텔레콤은 중소벤처 지원 프로그램 ‘브라보! 리스타트’ 출신 3개 업체가 SK텔레콤 내 부스에서 직접 개발한 제품과 기술 시연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제이디사운드’는 휴대용 디제잉 기기인 ‘몬스터 고 DJ’를 선보이고 ‘마그나랩’은 모바일 비디오 제작도구, ‘반디통신기술’은 스마트홈 무선 점등 시스템을 공개한다. KT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기업들과 손잡고 우수한 아이템을 KT 전시관을 통해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보라’가 개발한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도 조용한 통화가 가능한 유·무선 이어셋, ‘이리언스’의 홍채인식 기술을 통한 결제·보안 서비스, 와이파이를 활용해 전방 추돌·차선 이탈을 알려주는 ‘지티’의 경보 서비스 등이 전시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