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과업계에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허니버터칩의 ‘아우’ 허니통통(사진)이 고정관념을 깨는 맛으로 ‘형님’을 능가하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해태제과는 허니통통의 ‘대박’에 힘입어 스낵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해태제과는 올해 1월 출시한 허니통통에 사과 딸기 등 과일 맛을 접목한 ‘허니통통 과일 맛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감자를 원료로 하는 과자에 과일 맛을 적용한 것은 업계에서 처음이다. 해태제과는 이를 통해 제2의 허니버터칩 인기를 재현한다는 목표다. 과일의 상큼한 맛이 기름에 튀기는 감자스낵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이 강해 그동안 시도조차 없었다.
해태제과가 제과업계의 통념을 깨고 과일 맛 감자스낵을 내놓은 것은 신정훈 대표이사의 제품 철학 덕분이다. 지난해 말 신 대표는 “고정관념을 깨야 제2의 허니버터칩을 만들 수 있다”며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 맛 감자스낵 개발을 주문했다.
6개월의 연구 끝에 태어난 과일 맛 허니통통은 사전 제품 테스트에 참여한 여대생 1000명에게 호평을 받았다. “과일이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맛이 신선해서 계속 먹게 된다”는 반응이었다.
허니통통은 최근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자체 집계결과 출시 첫 달인 1월 3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5월 95억원, 6월에는 1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5월 매출은 닐슨코리아 기준 20여종의 허니버터칩류 스낵제품 중 1위를 차지했다.
현재 허니통통의 매출 추세에 과일 맛 시리즈의 매출이 추가되면 허니통통은 올 한해에만 10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해태제과 측은 밝혔다. 국내 제과업계에서 출시 첫해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사례는 없다. 지금까지 가장 빠른 기록은 2000년 출시된 이후 2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을 기록한 롯데 자일리톨껌이다. 오리온 감자칩 ‘포카칩’은 출시 22년 만인 2010년에야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김혜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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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맛 감자스낵 ‘허니통통’ 제2 허니버터칩 신화 잇는다
입력 2015-07-14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