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리고, 추억까지 쌓을 수 있는 이색 여름축제가 강원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온몸으로 으깨며, 맛볼 수 있는 화천 토마토축제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화천군 사내면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화천 토마토축제에는 40∼50t 가량의 토마토가 행사장에 깔린다.
축제의 백미는 토마토 범벅 속에서 황금반지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1일 2차례씩 열리며 매 경기마다 순금반지 10개가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댄스경연대회와 씨름·줄다리기 대회도 토마토 위에서 펼쳐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 후원사인 오뚜기가 마련한 ‘1000인의 스파게티’ ‘1000인의 비빔밥’이 마련돼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관광객, 지역 주민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원관광휴양도시인 태백에선 다음 달 1∼9일 ‘제19회 쿨 시네마 페스티벌’이 열린다. 행사가 열리는 태백 오투리조트는 해발 1100m에 조성돼 열대야가 없고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페스티벌 기간 ‘분노의 질주 더 세븐’과 ‘경성학교’ 등 최신 영화 9편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또 같은 달 1∼3일 태백 중앙로에서는 물총싸움과, 타악퍼포먼스, 버블체험 등이 진행되는 ‘워터 페스티벌’이 열린다.
다음 달 7∼9일 강원도 강릉에선 도내 대표 여름영화축제인 제17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막을 올린다. 영화제는 오후 8시∼자정까지 정동초교 운동장에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오늘 영화’ ‘자전거 도둑’ ‘여배우는 오늘도’ ‘이사’ 등 독립영화 24편이 상영된다.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피서 1번지 강원서 여름축제도 함께… 화천 토마토축제·태백 쿨 시네마 페스티벌·정동진독립영화제 등
입력 2015-07-14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