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개발공사가 창립 18년 만에 처음으로 출자기관인 경남도에 200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경남개발공사는 지난 2월 이사회에서 경남도에 배당금 200억원을 지급키로 의결하고 후속 절차를 거쳐 최근 배당금을 받으라는 공문을 도에 보냈다고 13일 밝혔다.
배당금 200억원은 지난해 말 경남도 출자금 956억원의 20.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공사는 5년 전인 2009년만 해도 자본 대비 부채비율이 441%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공격적인 분양마케팅과 수요자 맞춤형 개발계획 변경 등으로 미분양 산업단지와 택지·상업용지 분양에 성공하면서 부채비율을 133%로 낮춰 이번에 배당할 수 있게 됐다.
공사는 진주혁신도시 1001억원, 남문지구 2084억원, 진주정촌산업단지 480억원, 창원현동지구 369억원을 포함해 총 3934억원의 분양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의 분양 실적을 올리면서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2년 186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5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두드러진 경영실적은 상반기까지 분양 실적이 저조했던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남문지구 공동주택용지를 상당 부분 매각했기 때문이라고 공사 측은 밝혔다. 특히 남문지구와 인접한 진해 웅동 일대에 추진하는 글로벌 테마파크 사업의 개발 효과를 적극 홍보했던 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고 분석했다.
경남개발공사 박재기 사장은 “안정경영, 자존경영, 구조경영, 융화경영, 봉사경영을 통해 경남미래 50년을 견인하는 1등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익이 나면 계속 적절한 배당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부채비율 441%→ 133%로 경남개발공사의 ‘5년 기적’… 창립 18년 만에 경남도에 200억 배당
입력 2015-07-14 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