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 진출은 오랜 꿈이다. 진출 시기는 부모, 코치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13일(한국시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전인지는 미국 진출에 대해 즉답을 회피했다. 그동안 전인지는 LPGA 진출에 대해 “학업이 끝난 뒤 천천히 가고 싶다”는 의사를 수차례 표명했다. 하지만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단번에 정상에 올라 그의 미국 진출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는 “우승이 실감 나지 않는다. 아직 머릿속이 하얗다”면서 “즐긴다는 기분으로 플레이하려고 한 게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챔피언조인 양희영,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바로 앞 조에서 뛰며 승리에 대한 부담감이 적었던 것도 타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
전인지는 전속 캐디가 없이 대회마다 캐디를 바꾸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자신을 도운 캐디도 원래 소속사가 같은 서희경(29)의 캐디였지만 서희경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전인지의 백을 메게 됐다. 그는 “희경 언니가 잘하라고 격려까지 해 줬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이 캐디와 호흡을 맞추기로 했다”고 했다.
전인지는 귀국 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스폰서가 주최하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나간 뒤 이달 30일부터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이어간다.
전인지는 “영국은 처음 가 본다. 역사가 깊은 곳에서 플레이한다는 상상만으로도 기쁘다”며 “늘 하던 대로 즐겁게 경기하고 오겠다”고 말했다.서완석 체육전문기자
[인터뷰] 전인지 “우승 실감 안나고 머릿속 하얗다… LPGA 진출 부모와 상의 후 결정”
입력 2015-07-14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