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휴가지로 떠날 수 없다면 서울 도심의 산책로에서 녹음을 만끽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 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가 싱그럽고 청량한 나무 그늘이 있는 서울 시내 녹음길 190곳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공원 66곳, 가로 94곳, 하천변 18곳, 녹지대 11곳 등 나무들이 우거져 그늘이 짙은 길들로 총 길이가 203.88㎞에 달한다.
시는 이들 녹음길을 4개 테마로 나눠 추천했다. ‘역사와 문화가 함께 하는 녹음길’로는 삼청로, 효자로, 돈화문로, 정동길, 삼청공원 등이 소개됐다. 남산공원 남측순환로, 북악스카이웨이, 와룡공원 등은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녹음길’이다. 바닥분수가 있는 서울숲과 월드컵공원, 세검정삼거리, 강동구 고덕이마트 앞길 등은 ‘물이 있어 시원한 녹음길’로 선정됐다. 메타세콰이아 숲길의 월드컵공원 강변북로·화곡로·태봉로, 자작나무가 드리운 관악로 등은 ‘특색있는 나무가 있는 녹음길’이다. 홈페이지(www.seoul.go.kr/story/summer/)와 모바일 지도 앱 ‘스마트서울맵’ 등에서 4개 테마와 자치구별 녹음길의 위치와 특징, 선정 이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휴가 못 가시는 분? 서울 녹음길 190곳 선정
입력 2015-07-14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