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영화관 ‘필름포럼(filmforum.kr)’이 여름방학을 맞아 중·고등·대학부 학생들이 볼 만한 영화를 추천했다.
이효영 필름포럼 홍보팀장은 14일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삶의 여러 가지 주제를 공감하고 신앙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전도사와 청년부 담당 목사 등이 학생들과 단체 관람할 때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토의교안’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20명 이상이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영화를 편성할 계획이다. 방학을 맞아 교회에서 학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추천할 만하다. 영화는 가족, 사랑, 정의, 미션이라는 테마에 따라 선정됐다.
필름포럼은 가족을 주제로 한 영화로 ‘땡큐 대디’ ‘스틸 앨리스’를 추천했다. 땡큐 대디는 ‘팀 호이트’ 부자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이다. 전신이 마비된 장애 아들과 철인3종 경기에 도전하는 아버지의 얘기다. 부자는 38년 동안 철인3종 경기 6차례, 단축 철인3종 경기를 206차례 완주했다. 달리기와 자전거로 6000㎞ 미국 대륙을 횡단하기도 했다. 부자의 유튜브 동영상은 조회수 1500여만회를 기록, 전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줬다. 스틸 앨리스는 세 자녀를 둔 50대 여교수가 치매를 앓게 된 이야기이다. 언어학자인 주인공은 단어를 하나씩 잊어가지만 자신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로는 ‘네이든’과 ‘모두의 천사 가디’를 추천했다. 네이든은 아버지를 잃은 수학 천재 소년 네이든이 수학을 매개로 마음을 여는 과정이 담겼다. 모두의 천사 가디는 올해 ‘서울국제사랑영화제’ 개막작이다. 가족과 마을공동체 안에서의 사랑과 신앙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이다.
필름포럼은 정의를 다룬 영화로 ‘뷰티풀 라이’와 ‘트래쉬’를 권한다. 뷰티풀 라이는 1987년 수단 내전에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트래쉬에는 브라질 리우의 소년들이 쓰레기 더미에서 지갑을 발견한 뒤, 지갑을 둘러싼 비밀을 찾아가는 과정이 담겼다. 소년들은 이 일을 왜 하냐는 질문에 “그게 옳은 일이니까요”라고 답한다.
미션 주제로는 ‘신은 죽지 않았다’ ‘제자, 옥한흠’ ‘순교’를 추천했다. 교회 청소년과 청년들이 국내외 단기 선교를 떠나기 전 보면 좋을 듯하다. 필름포럼은 단체관람을 신청하는 중·고등부 중 한 팀을 선정해 무료로 영화관에 초대할 계획이다. 교회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찾아가는 영화관’도 진행하고 있다(02-363-2537).
강주화 기자
신나는 방학, 영화도 보고 사랑과 영성 키우세요… 필름포럼 추천 여름방학 볼만한 영화
입력 2015-07-15 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