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추신수·류현진 전반기 결산] 강정호 마지막 경기 끝내기 득점

입력 2015-07-14 02:1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한국인 삼총사’ 중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만 웃는 얼굴로 전반기를 마쳤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고개를 숙였다. 어깨 수술을 받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8·LA 다저스)은 재활에 열중하고 있다.

강정호는 13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연장 10회에 강정호는 중전 안타로 진루한 뒤 끝내기 득점으로 팀의 6대 5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강정호는 전반기 7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8 4홈런 29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유격수로서 지난 1월 4년간 1600만 달러(약 181억원)에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강정호는 애초 ‘백업 내야수’로 분류됐지만 당당히 주전급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4번 타자로 13경기, 클린업트리오(3∼5번)로 36경기에서 나섰다. 뛰어난 수비력을 갖췄기에 연착륙할 수 있었다. 전반기에 53경기에 선발 출전했는데 유격수로 16경기, 3루수로 37경기를 소화했다.

추신수는 이날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한 채 전반기를 마감한 것이다. 추신수의 지난 시즌 전반기 성적은 9홈런, 타율 0.242, 출루율 0.362, 33타점이었다. 이번 시즌 전반기엔 11홈런, 타율 0.221, 출루율 0.305, 38타점에 그쳤다. 타율과 출루율이 떨어진 것이 눈에 띈다. 일각에서는 “왼쪽 발목과 왼쪽 팔꿈치 수술을 위해 지난해 8월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탓에 리듬이 깨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나흘간 올스타전 휴식기를 잘 쉬고 후반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는 성적”이라며 “시즌 내내 (야구가) 되는 날보다 안 되는 날이 많았다”고 했다.

지난 5월 왼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재활 중이다. 그는 최근 국내 케이블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어깨를 움직이는 것이 많이 나아졌다. 조금씩 어깨 운동 범위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9월부터 공을 던질 예정인 류현진은 다음 시즌 개막전을 복귀 시점으로 잡고 있다.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