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14일]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

입력 2015-07-14 00:43

찬송 :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323장(통 35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6장 6∼11절


말씀 : 이새의 일곱 아들들에게서 하나님이 기름 부을 자를 찾지 못한 사무엘은 다른 아들이 없는지 묻습니다. 이에 대하여 이새는 대답을 합니다. “막내가 있긴 하지만 그는 어리고, 형들에 비하여서 왕이 될 만한 외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그를 만나봐야 소용이 없을 겁니다.”(11절) 그러나 사무엘은 그를 데리고 오기까지 식사 자리에 앉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11절 말씀을 통해 가장 먼저 다윗의 외적인 조건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이새의 아들 가운데 다윗은 막내였습니다. 그리고 짐작하건대 겉으로 보기에도 형들과 비교해 왜소하고, 잘생기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버지였던 이새에게 특별한 기대감을 주지 못했던 아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역사는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그들이야말로 ‘심령이 가난한 자’들이고,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역사가 있을 때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되는 것입니다. 다윗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약할 때 강함 되시는 그 주님을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또 다른 다윗의 인격이 있다면 ‘존중함과 겸손’입니다. 다윗도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이새의 가족을 제사의 자리에 초청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 자리에 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형들이 안하고 싶어 하는 일, 가고 싶어 하지 않는 곳,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지 않고 주목 받지 못하는 일,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일을 맡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다윗은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마음에는 형들을 좋게 여기는 ‘존중함’이 있었습니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겸손함’이 있었습니다. 이런 다윗의 마음의 중심과 내면의 인격을 사람들이 알 리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아셨습니다. 그래서 다윗을 그 자리에 초청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이 사무엘 앞에 불려왔을 때 성경은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12절)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윗의 겉모습이 아니라 그의 내면에 잘 다듬어진 인격에서 뿜어져나오는 빛일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목표는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도구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마음의 중심, 내면의 인격이기 때문입니다. 형들을 위한 존중과 겸손의 마음으로 양 치던 다윗을 기름 붓는 자리에 초대했듯 하나님을 위하여 성실과 충성의 마음으로 묵묵히 일하는 자리에 있을 때 언젠가는 반드시 여러분을 축복의 자리로 초대해주실 것입니다.

기도 : 크게 드러나지 않고,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따라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용태 목사(오곡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