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 중인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미군에 대한 공격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자 미군이 즉각 공습을 단행해 관련 인물들을 사살했다. 11일(현지시간) 미 CNN방송과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10일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의 IS 대원들을 겨냥, 무인기(드론) 공습을 단행해 지역 책임자인 하피즈 사이드를 포함해 IS 대원 30명을 제거했다. AFP통신은 아프간 정보부(NDS)의 발표를 인용, 사이드는 IS가 올해 1월 아프간과 파키스탄을 아우르는 ‘호라산’ 지역 책임자로 지명한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6, 7일 공습과정에서는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다 IS에 합류한 샤히둘라 샤히드와 또 다른 IS의 사령관 굴 자만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 주둔 미군 대변인은 전날 “이번 무인기 공습은 미군과 동맹군에 대한 테러 공격을 세운 개인들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1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 주재 이탈리아영사관 주변에서 차량 폭탄을 이용한 공격이 발생해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이집트 국영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IS는 이번 폭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집트 보안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쯤 카이로 도심에 있는 이탈리아영사관 건물 출입문 주변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이 폭발로 최소 1명이 숨지고 보행자와 경찰관 등 9명이 부상했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카이로 주재 외국 공관이 폭탄 공격을 받아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종선 기자
미군, 아프간 IS 간부 등 30여명 사살
입력 2015-07-13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