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프리시디오 국립공원에서 11일(현지시간) 한국전 기념비 착공식이 열렸다.
샌프란시스코의 한국전쟁기념재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쿠엔틴 캅 기념재단 이사장과 에드 리 샌프란시스코시장, 조지 슐츠 전 미국 국무장관,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과 한동만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기념비가 세워지는 곳은 금문교가 내려다보이는 공원 내 샌프란시스코 국립묘지 옆이다.
기념재단은 한국전 발발 66주년이 되는 내년 6월 25일까지 기념비 건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건립과 유지에 드는 비용은 약 330만 달러다. 우리 정부는 이날 한동만 총영사를 통해 약 100만 달러를 재단에 전달했다.
착공식에서 리 샌프란시스코시장은 “샌프란시스코시 전체가 한국전을 기억하고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이 기념물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이들의 희생과 용기를 어떤 세대도 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캅 이사장은 “한국인, 미국인 그리고 이들과 나란히 용감하게 싸워 침략을 격퇴한 유엔 파병국 국민들은 후대에 길이 남을 모범을 보였다”며 “오늘 이 역사적 기념물을 바치는 것은 이런 이유”라고 밝혔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프리시디오 국립공원서 한국전 기념비 착공식 “참전용사의 희생과 용기 영원히 기억할 것”
입력 2015-07-13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