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정부가 다음달 2일쯤 메르스 종식을 공식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종식 선언 이후 메르스 부실 대응 논란을 빚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교체될 전망이다.
정부는 메르스 환자 발생이 중단된 날부터 28일(4주)이 지난 시점을 ‘종식 공식 선언일’로 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은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로, 메르스 환자가 마지막 발생한 지난 4일을 기준으로 할 경우 공식 종식일은 다음달 2일이다.
복지부는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와 메르스 종식 기준에 대해 상당 부분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초 메르스 종식 기준과 시점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는 문 장관 교체를 기정사실화하고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복지부 차관 출신인 최원영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WHO 메르스합동평가단 공동의장인 이종구 서울대 가정의학교실 교수,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이 거론된다.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임채민 전 장관처럼 추경호 현 국무조정실장이 복지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메르스 추가 환자는 1주일째 나오지 않아 총 감염자는 186명을 유지했다. 사망자는 지난 10일 157번째 환자(60)가 숨지면서 36명이 됐다.
조성은 기자
8월 2일 메르스 종식 선언?
입력 2015-07-13 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