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가대표 선수들은 다른 나라와 맞붙었을 때 ‘하카(Haka)’를 추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카’는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이 전쟁에 나가기 전 상대 부족에게 자신들을 힘을 과시하기 위해 추던 전통춤이다. 1905년 뉴질랜드 럭비 대표팀이 영국 원정에서 처음 하카를 춘 이후 지금은 종목에 상관없이 추고 있다.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리는 제21회 창무국제무용제 개막 공연을 마오리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컨템퍼러리 댄스를 선보이는 아타미라 댄스 컴퍼니가 맡았다. 아타미라 댄스 컴퍼니는 27일 ‘하카’에 이어 29∼30일에는 몸에 문신을 하는 마오리족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모코(Moko)’를 공연할 예정이다.
‘한국 창작 춤의 대모’ 김매자(72)가 이끄는 창무국제무용제는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국제무용제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세계 무용계의 조류를 국내에 소개하는 한편 한국 춤의 세계화에 앞장서 왔다.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리는 올해 축제에는 아타미라 댄스 컴퍼니 외에 핀란드의 칼 니프 컴퍼니, 말레이시아 아스와라 댄스 컴퍼니, 한국 LDP 무용단 등 10여개 단체가 참가한다. 젊은 무용수들을 상대로 한 다양한 워크숍도 개최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마오리족 ‘하카’로 창무국제무용제 막 오른다
입력 2015-07-13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