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병해충 예찰·방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방제체계를 구축해 농사짓기기 한결 수월해 질 전망이다.
도는 10일 오후 안동시 풍천들에서 농업인 등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인헬기 병해충 119 방제단’ 발대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발대식 후에는 무인헬기를 활용한 병해충 방제, 제초제·비료 살포, 친환경농업에 필요한 왕우렁이 종패 살포 등 농작업 시연도 열렸다.
행사를 마친 후에는 안동시 풍천들 250㏊ 전역에 공동방제 작업을 실시했다.
방제단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33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무인헬기 11대와 조종사 22명으로 조직됐다. 방제단은 돌발·외래 병해충 발생 등 긴급 병해충 방제 시 신속하게 출동해 방제를 지원하고, 이용 편의를 위해 전용 안내전화(053-320-0119)를 연중 운영한다. 아울러 병해충 방제, 제초제 살포, 사료작물(IRG) 파종 등 다양한 농작업 대행도 한다.
이용 신청 가능면적은 20㏊ 이상이며 무인헬기를 운영하는 10개 시·군(경주, 김천, 안동, 구미, 상주, 의성, 영덕, 고령, 예천, 울진) 이외의 시·군에서도 신청가능하다.
도 농업기술원 조현기 기술지원과장은 “항공직파의 경우, 기계이양과 비교하면 노동력은 92%가 절감되고 ㏊당 2시간30분 걸리는 작업시간이 단 10분이면 끝난다”며 “방제와 시비의 경우에도 노동력 95%가 절감되고 ㏊당 4시간 걸리는 작업시간이 10분으로 단축된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FTA라는 큰 파고를 넘기 위해 농업용 무인헬기 등 최첨단 기술을 확대 보급해 변화와 혁신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앞으로 무인헬기를 40대까지 확대해 도내 벼농사 50% 이상을 무인헬기로 농사짓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무인헬기 영농시대 활짝… 경북도 병해충 119 방제단 발대
입력 2015-07-13 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