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헬기 영농시대 활짝… 경북도 병해충 119 방제단 발대

입력 2015-07-13 02:59
지난 10일 오후 경북 안동시 풍천들에서 경북도가 개최한 ‘무인헬기 병해충 119 방제단’ 발대식에서 무인헬기를 활용한 병해충 방제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병해충 예찰·방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방제체계를 구축해 농사짓기기 한결 수월해 질 전망이다.

도는 10일 오후 안동시 풍천들에서 농업인 등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인헬기 병해충 119 방제단’ 발대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발대식 후에는 무인헬기를 활용한 병해충 방제, 제초제·비료 살포, 친환경농업에 필요한 왕우렁이 종패 살포 등 농작업 시연도 열렸다.

행사를 마친 후에는 안동시 풍천들 250㏊ 전역에 공동방제 작업을 실시했다.

방제단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33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무인헬기 11대와 조종사 22명으로 조직됐다. 방제단은 돌발·외래 병해충 발생 등 긴급 병해충 방제 시 신속하게 출동해 방제를 지원하고, 이용 편의를 위해 전용 안내전화(053-320-0119)를 연중 운영한다. 아울러 병해충 방제, 제초제 살포, 사료작물(IRG) 파종 등 다양한 농작업 대행도 한다.

이용 신청 가능면적은 20㏊ 이상이며 무인헬기를 운영하는 10개 시·군(경주, 김천, 안동, 구미, 상주, 의성, 영덕, 고령, 예천, 울진) 이외의 시·군에서도 신청가능하다.

도 농업기술원 조현기 기술지원과장은 “항공직파의 경우, 기계이양과 비교하면 노동력은 92%가 절감되고 ㏊당 2시간30분 걸리는 작업시간이 단 10분이면 끝난다”며 “방제와 시비의 경우에도 노동력 95%가 절감되고 ㏊당 4시간 걸리는 작업시간이 10분으로 단축된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FTA라는 큰 파고를 넘기 위해 농업용 무인헬기 등 최첨단 기술을 확대 보급해 변화와 혁신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앞으로 무인헬기를 40대까지 확대해 도내 벼농사 50% 이상을 무인헬기로 농사짓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