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회복세 메르스 이전 수준 근접

입력 2015-07-13 02:04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침체됐던 지역경제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5월초부터 7월초까지 17개 시도별 주요 지역경제지표의 주 단위 추적 조사 결과 상당수 지역에서 상가 매출액, 관광지 방문객 등이 메르스 발생 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고 일부 지표는 그 수준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주요 백화점 3사의 전국단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및 메르스 발생 전 수준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 경기도 평택시의 경우 메르스 발생 이후 대형 소매점 매출액이 발생 전의 64%수준까지 떨어졌으나 7월 첫주에는 94.6% 수준까지 회복됐다. 확진자 발생으로 1개 마을 전체가 격리됐던 전북 순창군은 대표적인 관광지인 강천산 방문객 수가 한때 전년도의 23%수준까지 감소했으나 7월 첫주 방문객수가 전년동기대비 128%까지 상승했다.

외부활동 위축으로 주춤했던 전통시장 방문객 및 열차 이용객 수도 6월 둘째주를 기점으로 증가세가 뚜렷해졌다. 대표적 지역 명소인 부산 자갈치 시장의 경우 6월 둘째주에는 방문객 수가 3900명까지 떨어졌지만 7월 첫주에 지난해의 92% 수준인 7900명까지 증가했다.

KTX 열차이용객 수도 호남선(광주·전남구간)과 경부선(신경주역) 기준으로 양 노선 모두 6월 둘째주까지는 이용객 수가 계속 감소했으나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7월 첫주에는 메르스 발생 전주 대비 호남선 81%, 경부선 86% 수준으로 올랐다.

행자부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부터는 지역경제 회복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