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떠난 ‘닥터 지바고’

입력 2015-07-11 03:52

영화 ‘닥터 지바고’ ‘아라비아의 로렌스’ 등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오마 샤리프(사진)가 1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그는 그동안 알츠하이머병으로 투병해 왔다. 향년 83세.

이집트 태생인 샤리프는 이집트에서 배우로 활동하다 미국 할리우드로 건너가 1962년 데이비드 린 감독이 연출한 ‘아라비아의 로렌스’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했다. 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됐다. 3년 뒤에는 역시 린이 감독한 ‘닥터 지바고’에 출연해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의사 역을 맡은 샤리프는 이 작품에서 여배우 줄리 크리스티와의 애틋한 사랑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콧수염이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그는 2006년까지 배우 활동을 했으나 이후 영화에서는 특별히 눈길을 끌지는 못했다.

손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