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한국, 첫 종합우승 욕심 아니다

입력 2015-07-11 03:46
한국이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에서 사상 첫 종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10일 현재 한국은 금메달 31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19개를 획득,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번 대회 목표(금 25개 이상)를 이미 달성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40개 이상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초중반 유도(금 8개)와 양궁(금 8개), 사격(금 6개) 등 효자종목이 선전한 덕분에 ‘금빛 레이스’에 탄력을 받았다. 11일부터 13일까지 태권도에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고 골프(금 4개)와 리듬체조(8개), 배드민턴(5개), 탁구(5개), 테니스(7개), 핸드볼(2개) 등에서도 무더기 금메달이 기대되기 때문에 한국의 종합우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부터 폐막일인 14일까지 남아 있는 금메달 수는 모두 75개다.

물론 걸림돌도 있다. 11일과 12일 육상에서 금메달이 23개나 쏟아진다.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중국(금 28)이 육상 강국이긴 하지만 독식하긴 어렵다. 육상에 강한 유럽,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10일까지 육상에서 금메달을 1개밖에 따내지 못했다. 8, 9, 10일 사흘간 육상에 걸려 있던 금메달은 27개였다. 대신 중국은 다이빙과 사격에서 각각 금메달 10개, 8개를 따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일본을 꺾고 4연승을 질주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백상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전북 고창군립체육관에서 가진 일본과의 조별 예선 4차전에서 42대 21로 크게 이겼다. 최수민(25·서울시청)은 6골을 터뜨렸고, 권한나(26·서울시청)와 유소정(19·SK)은 나란히 5골을 넣었다. 조별리그 4연승을 기록한 한국은 12일 루마니아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를 확보, 결승에 올랐다.

남자 핸드볼 대표팀도 터키를 29대 23으로 꺾고 4연승을 거뒀다. 한국은 남은 세르비아, 러시아전을 다 이겨야 조 1위로 결승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한국 테니스는 남녀 복식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정현(19·상지대)은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남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남지성(22·부산테니스협회)과 짝을 이뤄 대만의 리신한-펑치엔인 조를 2대 0(6-4 7-6<4>)으로 꺾었다. 정현은 11일 남자 복식 결승전과 단식 준결승전을 치른다. 여자 복식 한나래(23·인천시청)-이소라(21·NH농협) 조도 결승에 올랐다.

한국 태권도는 남자 58·80㎏급, 여자 49·67㎏급 등 4체급 경기에서 한 명도 준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은 11일 남자 74㎏급·87㎏ 이상급, 여자 62㎏급·73㎏ 이상급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야구 대표팀은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른 대만과의 준결승에서 0대 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1일 같은 곳에서 미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