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영향 14일까지 전국 비 일부지역 시간당 30㎜ 이상

입력 2015-07-11 03:40
제9호 태풍 ‘찬홈’의 영향권에 들면서 일요일인 12일 전국적으로 비바람이 예상된다.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중부지방에 최대 200㎜ 이상의 비가 예상돼 해갈에 큰 도움이 되겠다. 중부내륙 대부분 지역은 11일까지 폭염이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10일 오후 9시 현재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 중심 부근 최대풍속 45㎧의 매우 강한 중형태풍 찬홈이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7㎞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찬홈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풍랑경보,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서해 남부 먼바다에도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찬홈은 11일 오후 중국 상하이 남남쪽 140㎞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제주도와 전라도에는 낮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어 중북부지방과 제주, 남해안,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가 올 전망이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국지적으로 세찬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12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찬홈은 12일쯤 중간 강도의 소형태풍으로 약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13, 14일까지 서울·경기권에 평년(8∼22㎜)보다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며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염은 중부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11일에도 계속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8도에서 24도로 평년과 비슷하지만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5도, 춘천 34도, 대전 33도 등 30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