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13일] 말씀을 듣는다는 것

입력 2015-07-13 00:52

찬송 : ‘예수 따라가며’ 449장(통 37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6장 1∼7절


말씀 : 이스라엘의 선지자 사무엘은 슬픔으로 가득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기름을 부은 사울 왕이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때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새로운 일을 맡기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새의 아들 가운데서 새 왕을 준비하고 계신다며 사무엘에게 기름을 채워 가지고 가서 그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했습니다(1∼3).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사무엘에게는 극복해야 할 문제가 있었습니다. 먼저 좌절감에서 헤어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또 한 가지는 사무엘이 다른 사람을 왕으로 세우려 한다는 소문이 사울 왕에게 들어가면 죽임을 당할는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2절).

그러나 사무엘의 위대함은 부담스러운 순간에 더욱 빛을 발하게 됩니다. “사무엘이 여호와의 말씀대로 행하여”(4절) 사무엘은 자신의 슬픔과 상처 난 감정,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님께 순종합니다. 사무엘의 위대함은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순간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그대로 단순하게 ‘순종하는 생애’를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것이 있다면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듣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히브리어 ‘샤마’는 ‘순종하다’로 번역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다는 것은, 단순히 듣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고 순종하는 것으로 연결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말은 말씀을 듣지 못하면 순종이 안 된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결국 우리 신앙의 깊이는 순종할 수 있는가, 없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사무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순종하여 베들레헴으로 갔고, 이새와 그의 아들들을 제사에 초청했습니다. 사무엘의 눈에는 사울 때처럼 엘리압의 큰 키와, 당당한 체구, 잘 생긴 얼굴이 보였습니다. 사무엘은 흥분해서 엘리압에게 기름을 부으려고 했습니다(6절).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사무엘의 생각과 달랐습니다(7절). 사무엘은 여전히 용모와 키를 보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사람과는 달리 외모를 보지 않으시고, 중심을 보셨습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중심’이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성실’입니다. 이것은 어떤 목적을 향해 갈 때, 흔들림 없이 갈 수 있는 마음의 자세입니다. 두 번째는 ‘감사’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감사란 무엇인가를 이루고, 성취해서 하는 감사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내 생각대로 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사람을 볼 때, 겉모습의 화려함을 바라보지만, 하나님은 ‘마음의 중심, 내면의 인격’을 바라보신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모습이 있겠지만 ‘성실과 감사’가 넘치는 성도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하나님의 관심은 사람 마음의 중심에 있음을 깨닫고, 날마다 우리의 마음을 성실함과 감사로 채워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용태 목사(오곡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