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의 아픔을 담은 ‘눈물의 비디오’를 제작했던 주인공이 우리카드 홍보실장에 발탁됐다.
우리카드는 10일 이응준(45·사진) 한국미디어아카데미 대표를 홍보실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 신임 실장은 제일은행 홍보부 평직원이었던 1998년 당시 ‘내일을 준비하며’라는 제목의 25분짜리 비디오를 직접 제작했다. 이 비디오는 당시 폐쇄된 지점들 중 하나인 서울 테헤란로지점 이삼억 차장의 하루와 명예퇴직한 2000여명의 동료, 선배들의 소감과 당부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았다. 이 비디오는 방영된 제일은행 전국 지점장 연석회의장을 눈물바다로 만들며 화제가 돼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이 실장은 2000년 제일은행을 나온 뒤 현대카드, 기업은행 등을 거쳤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눈물의 비디오’ 주인공 돌아왔다… 우리카드 홍보실장 발탁
입력 2015-07-11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