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장마철 곰팡이질환 주의하세요

입력 2015-07-11 02:25

장마철이라 그런지 곰팡이가 다시 활개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사타구니 부분이 가렵고 벌겋게 붓는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는 수험생이나 고시생, 사무실 내 근무가 많은 직장인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후텁지근한 날씨의 장마철, 사타구니에 홍반과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은 곰팡이 균에 감염돼 나타나는 완선(頑癬) 증상입니다. 발 무좀을 일으키는 피부사상균이 원인입니다.

완선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곰팡이가 좋아하는 환경부터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가능하면 통풍이 잘되는 내의를 입고, 샤워 후에는 물기를 깨끗이 닦고, 바짝 말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어루러기를 조심해야 합니다. 보통 어느 날 갑자기 피부가 겹치는 부위에 얼룩덜룩한 반점 형태로 나타납니다. 주로 겨드랑이, 가슴, 등, 목 등에 황토색, 황갈색, 붉은빛을 띠는 다양한 크기의 반점과 하얀 버짐 같은 반점이 섞여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역시 말라세지아라는 효모균이 일으키는 곰팡이 질환입니다. 국소 항진균제를 약 2주간 바르는 것으로 쉽게 퇴치할 수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잘 생기므로 예방을 위해선 아침저녁으로 샤워를 해서 몸을 가급적 보송보송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