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사진) 현대차그룹 회장이 다음 주 중 서울 서초구 헌릉로 본사에서 세계 각국의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위기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0일 “올 들어 처음 열리는 해외법인장 회의인 만큼 하반기 판매 확대 방안과 엔저 환율 대응,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 침체 대응방안 등이 논의될 것 같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57만8661대를 팔아 지난해 상반기보다 실적이 2.4% 증가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3.2% 감소한 336만7406대밖에 팔지 못했다. 올 상반기 국내외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한 394만6067대로 집계됐다. 정 회장이 올 초 제시한 연간 판매 목표는 820만대였다. 올 상반기 410만대가량을 팔아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므로 상반기 실적은 목표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현대·기아차를 둘러싼 위기 요인들을 제시하고, 품질 경쟁력 제고와 현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개발 및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통해 위기를 정면돌파하도록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현대차 위기해법 찾는다… 정몽구 회장, 해외법인장 소집
입력 2015-07-11 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