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예기치 않은 여러 가지 위기들을 만납니다. 본문에도 예수님의 제자들이 전혀 예기치 못했던 위기를 만나게 됩니다. 큰 광풍을 만난 것입니다.
광풍은 헐몬산에서 협곡을 타고 내려오는 냉기류와 갈릴리 바다위의 온기류가 맞부딪히면서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돌풍입니다. 이 돌풍이 호수로 내리치자 배가 흔들리며 물까지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파선의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때 제자들이 얼마나 두려웠겠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이 때 곤히 잠 드셨습니다. 예수님이 유일하게 방해를 받지 않고 평온하게 쉬실 수 있는 최고의 휴식처는 갈릴리 호수였습니다. 반면에 제자들은 최대의 위기를 느끼는 장소였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위태한 상황에 놓여있다 할지라도 주님과 함께라면 문제가 없습니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면 무엇이 문제이겠습니까? 주님께서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고 하셨으면 반드시 건너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가면 갈릴리 호수에 빠져 죽을 리가 있겠습니까? 우리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굵직굵직한 위기들을 수없이 겪어왔습니다. 세월호 사건이라든지, 메르스 전염병이라든지, 이런 위기들을 직면했고 지금도 직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사건 앞에서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탓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과 환경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나가야 합니다. 어떤 위태한 상황에 놓여있습니까? 큰 광풍이 돌풍이 인생을 뒤덮고 있습니까?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어떤 상황에 놓여 있습니까? 주님이 함께하신다면 우리가 처한 상황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기억해야 합니다. 제자들이 그렇게 위급한 상황가운데 놓여 있는데 예수님은 평안하게 주무시고 계십니다. 제자들이 볼 때 얼마나 야속하겠습니까? 그래서 제자들이 두려움과 공포심에 사로잡혀서 예수님을 깨운 것입니다.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 그때 예수님께서 곤히 주무시다가 잠에서 깨어나십니다. 그리고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십니다. 그러자 거세게 휘몰아치던 폭풍노도가 그치고 잔잔해지면서 순식간에 모든 상황이 종료가 된 것입니다.
오늘 말씀의 핵심적인 질문은 이것입니다.
“그분이 누구냐?”(Who is this?)는 것입니다.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시고, 광풍 가운데서도 잠을 주무시고, 자연을 향하여 명령할 때에 잔잔케 하시는 “그분이 누구냐?”는 것입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만물의 창조자요 만물의 주관자가 되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해주시는 영원한 구원자가 되십니다. 그분은 이 세상 모든 문제의 해결자가 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주님께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인생의 안전한 포구에 안착하게 될 것입니다.
최창규 목사(한강중앙교회)
[오늘의 설교] 그분이 누구입니까?
입력 2015-07-11 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