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부품값 떨어질까… BMW, 순정보다 30∼70% 싼 대체부품 다음주 초 출시

입력 2015-07-10 02:20
자동차 대체부품으로 인증 받은 첫 제품이 출시된다. 비싸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수입차 부품값이 내려갈지 주목된다.

한국자동차부품협회는 BMW 5시리즈의 앞 펜더(좌우) 대체부품으로 대만 업체 TYG가 생산한 제품에 대해 최근 서류심사와 공장심사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첫 인증 제품이 나올 전망이다.

대체부품은 자동차 제작사가 공급하는 순정품(OEM 부품)과 성능·품질이 같거나 유사해 자동차를 수리할 때 OEM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부품을 의미한다. 순정보다 30∼70% 정도 가격이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1월 대체부품제를 도입했다. 수입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제작사가 공급하는 OEM 부품이 비싸다는 ‘수리비 폭리 논란’ 때문이다.

BMW 이외에도 벤츠 등 다른 브랜드와 차종의 대체부품도 잇따라 출시된다. 관련 보험상품도 하반기 중 나올 예정이다. 자동차 수리 시 대체부품을 사용하면 OEM 부품과의 가격 차이 일부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수입차 업계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몇 가지 조건을 명확히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관계자는 “부품의 결함이나 품질 문제가 발생할 때 책임 소재가 명확해야 하고, 대체부품 사용을 소비자에게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BMW 관계자는 “대체부품이 출시되더라도 BMW 공식 서비스센터는 대체부품을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순정품을 주로 찾는 국내 자동차 고객들의 특성상 대체부품제가 제대로 정착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