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F 장요나 선교사 “10개월 만에 호치민 공항에 발 딛는 순간 눈물이 왈칵”

입력 2015-07-13 00:46
최근 미얀마를 방문해 선교병원 건립을 정부측과 논의한 장요나 선교사. 목뼈골절로 항상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AHF제공

“10개월 만에 호치민 공항에 발을 딛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지난 26년간 이곳에 살며 정말 제가 베트남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입국거부조치 기간인 10개월여 한국에 머물며 미얀마 선교에 주력했던 장요나 선교사는 독불장군 같은 이미지가 강하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눈치만 본다는 그의 성격 탓에 많은 선교열매에도 불구하고 이를 우려하는 시선을 받아왔다.

“제가 식물인간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깨어나 선교사가 된 것처럼 지난해 일산선교센터에서 화재가 나 질식사할 뻔 한 위기를 또 넘겼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선교정신을 다시 일깨우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받고 요즘도 하루 하루 생명주신 것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년 두 차례 미주지역 순회집회에서 얻어지는 선교비와 국내외 후원자들의 관심이 오늘의 베트남 사역을 만들어냈다고 말하는 장 선교사는 지금도 화재시 부러진 목뼈와 골반뼈 골절치료도 미룬 채 펼치는 선교일정은 24시간을 쪼개어 쓸 만큼 빠듯하다.

AHF는 지난 1월에 그동안 비라카미선교회로 지원해 온 대구와 경남, 부산지역 후원 모임을 하나로 통합, 새롭게 출범한 바 있다. 그동안 함께 사역해 온 일부 회원들과 결벌한 것이 못내 마음 아프다는 장 선교사는 “나의 부족으로 연합이 되지 못한 것 같다”며 “다시 하나 되어 힘을 모아 선교할 수 있길 기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 이곳 훈센정부와 기독교방송국설립을 논의 중인 장 선교사는 “AHF 활동이 더욱 극대화될 것이라 믿는다”며 “앞으로 보여지는 부분 보다 성도들의 영적 성장과 제자훈련에도 관심을 갖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무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