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를 앙모하는 자’ 354장(통 39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5장 34절, 16장 1절
말씀 :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하나님에 대한 거듭되는 반역과 불순종의 모습을 보였고,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아야 했던 사무엘의 마음을 성경은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이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가서 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사울을 위하여 슬퍼함이었고.”(15:35) 사무엘은 사울에게 받은 인간적인 실망감으로 깊은 상처를 갖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사무엘의 상처 난 마음과 슬픔을 보면서 중요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인간은 사랑의 대상으로 보아야지 믿음의 대상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에 대한 기대감이 높으면 높을수록 큰 상처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기대를 완전하게 충족시켜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던 시선을 돌려서, 같은 곳을 바라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같은 곳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일이 내 생각대로 안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무엘은 사울이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다스려 주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이 불순종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을 때, 사무엘은 사울에게 상처를 받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것이 실패한 것처럼 느껴지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될 때도, 여전히 일하시고 계시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슬픔 가운데 잠겨있는 사무엘에게 찾아오셔서 새로운 일을 말씀하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16:1).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사울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한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무엘의 눈에는 실패처럼 보이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일이, 더 큰 일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무엘에게 찾아오셔서, 위로의 말씀으로 회복시키십니다. “네가 그를 위하여 언제까지 슬퍼하겠느냐.” 그만 슬퍼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다 끝난 것 같은 실패의 자리에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신다는 것입니다. “너는 뿔에 기름을 채워 가지고 가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로 보내리니 이는 내가 그의 아들 중에서 한 왕을 보았느니라 하시는지라”(16:1)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새로운 왕을 새우도록 하십니다. 이것은 희망의 회복, 비전의 회복, 축복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오늘 비록 슬픔의 자리에 있을지라도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위로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도 : 때로는 인생을 흔드는 실패 앞에서 눈물 흘릴 때도 있지만, 우리를 찾아오시고, 위로하시고 눈물 닦아주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용태 목사(오곡감리교회)
[가정예배 365-7월 12일] 눈물 뚝
입력 2015-07-11 0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