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하던 중국 증시가 반등한 덕분에 코스피도 5거래일 만에 올랐다. 코스닥은 4거래일째 하락했지만 낙폭은 크게 줄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60포인트(0.58%) 오른 2027.8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중국 증시 불안 여파로 하락세로 출발해 오전 한때 1980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오전의 하락세를 딛고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코스피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외국인투자자는 닷새째 순매도를 지속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695.94까지 밀렸다가 오후 들어 낙폭이 줄어 0.21포인트(0.03%) 내린 726.01로 마감했다. 코스피 2000선, 코스닥 700선이 무너지던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는 ‘최근 증시 상황에 대한 판단’ 자료를 내고 “그리스와 채권단의 협의가 진행 중인 것과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를 볼 때 이런 대외 요인이 우리 증시의 구조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우리 증시의 급락세는 진정됐지만 시장에선 당분간 변동성이 높은 과도기적 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일 큰 폭으로 하락하던 제약·바이오주는 모처럼 반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 업종은 4.26%, 코스닥시장에서 제약 업종은 2.16% 올랐다.
OCI는 태양광 부문의 고성장 기대감에 7.69% 급등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무산 소식에 5.48% 급락했다. 전날 한진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작업의 일환으로 대한항공 지분 7.95%를 전량 매각한다고 공시했으나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폭락 중국 증시 모처럼 반등
입력 2015-07-10 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