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 탄력… 국내 굴지 건설·금융사 등 9곳 참여 MOU 체결

입력 2015-07-10 02:43

국내 내로라하는 건설사와 금융사 등 9곳이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에 참여키로 하면서 이 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경기도 구리시는 9일 구리아트홀에서 건설투자자(CI)로 참여하는 7개 건설회사 및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2개 금융회사 관계자와 GWDC 조성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조인식을 가졌다(사진).

이로써 그동안 외국 기업들이 줄줄이 투자 의사를 밝혔지만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이 별로 없어 고전했던 이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아시아 디자인 산업의 허브도시를 목표로 구리시가 8년 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GWDC 조성사업에는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 A&C, 호반건설, 서희건설, 신동아건설, 건영 등 7개 회사가 건설투자자로, 부국증권, 한국자산신탁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7차 심의를 열어 GWDC 사업부지의 그린벨트 해제를 조건부로 의결했다. 따라서 이 사업이 본격 추진되기까지 행정자치부의 중앙투자심사만 남겨두고 있다. 시는 이번 국내 기업들의 사업 참여가 중앙투자심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WDC 조성 사업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그린벨트인 토평·교문·수택동 한강변 172만1000㎡에 사업비 10조원을 투입해 대규모 디자인 무역센터와 부대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주변에는 디자인 학교, 외국인 거주시설, 호텔 3곳과 주택 7600여 가구 등이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연간 50여회의 건축·실내장식·디자인 엑스포가 열려 연간 최소 18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7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11만명의 고용창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

구리=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