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신규사업자 7월 10일 발표… CEO들 “우리가 적격” 5분PT 열전

입력 2015-07-10 02:58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오른쪽)이 9일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기업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세청은 10일 신규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기업 24곳에 대한 심사를 거쳐 서울 3곳(대기업 몫 2곳·중견기업 몫 1곳), 제주 1곳의 신규 사업자를 발표한다.

관세청이 밝힌 평가 기준은 관리역량(250점), 지속가능성·재무건전성 등 경영능력(3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 공헌도(150점), 기업이익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150점) 등이다.

앞서 9일에는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의 열띤 프레젠테이션(PT)이 펼쳐졌다.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시작된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기업 PT는 대기업 7곳 등 21개 기업이 각각 25분 정도로 진행했다. 먼저 업체로부터 5분 정도 사업 계획을 듣고, 20분 정도 심사위원들이 질문하면 업체 참석자들이 답변했다. PT 참석자는 신청 주체(법인)의 대표(CEO)와 실무 참모진 등 업체당 3명으로 제한됐다.

먼저 신세계그룹의 신세계DF 성영목 대표가 대기업 PT의 첫 발표자로 나섰다. 성 대표는 서울 남대문 신세계 본점에 면세점을 유치해 개별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고품격 프리미엄 면세점의 장점을 내세웠다. 현대백화점의 현대DF 이동호 사장은 서울 강남지역의 유일 면세점 후보지라는 점을 호소했다. 여의도 63시티를 후보지로 선택한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황용득 대표이사는 한강과 여의도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선진국형의 새로운 관광문화 선도, 지역 균형 발전 및 지역사회 기여를 통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SK네트웍스 문종훈 사장은 경쟁업체 중 최대 규모인 5500억원의 통큰 투자를 기반으로 동대문을 ‘아시아의 브로드웨이’와 같은 세계적 관광명소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발표했다. 롯데면세점 이홍균 대표는 국제 경쟁력 있는 면세점, 한국관광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면세점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은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으로 용산 지역과 지방관광 활성화를 통한 한국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