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9일 “기업인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도록 추가경정예산을 비롯해 정부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선 무엇보다 위축된 투자와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대외경제 여건 악화로 위축되고 있어 경기회복 불씨가 사그라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경기부양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정부 예산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집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서 최대한 빠르게 내수를 진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경제심리 회복과 내수·수출 균형 성장을 위한 정책방향으로 관광산업 활성화, 벤처투자 활성화, 건축투자 활성화, 수출경쟁력 강화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들 정책방향과 관련한 다양한 당부와 제안, 아이디어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문하는 과정에선 “대장금이 한창 인기를 끌었지만 대장금에 나온 여러 한국 음식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는가”라며 “한국에 와서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거리 이런 것이 외국인 수요에 맞게 풍성하게 많이 있느냐를 갖고 관광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업 인수합병(M&A) 활성화 강화를 주문하면서 다음카카오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국민내비 김기사’를 인수한 것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내비게이션의 일종인 ‘김기사’라고 들어보셨죠”라고 물은 뒤 “김기사와 같은 (자본) 회수시장의 성공사례도 확산시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에너지 신산업에 대해서도 수요 급증을 예상하면서 “석기시대가 끝난 것은 돌이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다. 새로운 기술이 나왔기 때문에 청동시대로 들어가면서 돌이 사방에 널려 있어도 그걸로 더 이상 그릇이나 이런 걸 만들지 않게 됐다는 것”이라며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국민내비 ‘김기사’ 인수… 다음카카오 보셨나요?” 朴 대통령, 무역투자진흥회의 주재
입력 2015-07-10 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