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가진 ‘조폭’ 늘었다… 경찰청, 4∼6월 1449명 검거

입력 2015-07-10 02:56
직업을 가진 ‘조폭’이 늘고 있다. 유흥업소 종사자나 사채업자뿐 아니라 부동산업자, 건설업자, 심지어 회사원도 있었다.

경찰청 형사과는 지난 4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조직폭력배 특별단속을 벌여 1449명을 검거하고 이 중 239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무직자 비중은 2013년 77.9%, 지난해 67.8%에 이어 올해 62.2%로 3년 연속 내림세다.

직업은 기타(27.8%)를 제외하면 유흥업소 운영자가 4.6%로 가장 많았다. 최근 3년간 건설업은 0.7%에서 2.8%로, 운수업은 0.8%에서 1.4%로 크게 늘었다. 건설업은 소규모 건축사무소 등을 운영하는 조직폭력배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운수업은 대리운전업체 등 운수업체를 직접 운영하는 경우다. 이들에게 고용돼 대리운전을 하거나 택시, 화물차 등을 모는 조직폭력배는 기타로 분류됐다.

조직폭력배가 하는 사업 중에는 사채업, 용역업, 숙박업, 게임장, 부동산 등도 있었다. 기타 직업으로는 용역업체 직원, 식당·유흥업소 종업원·배달원, 일용직 노동자, 자영업자, 보일러 회사 직원 등이 있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합법을 가장한 수익 창출과 조직자금 조달을 위해 대외적으로 평범한 직업을 유지하고 있는 조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