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역명추진위원회가 서울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명 제정의 부당성을 알리는 전단지(사진)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코엑스역명추진위는 9일 “서울 삼성·대치·논현·역삼·신사·청담동 등 강남구 지역에 배달되는 10대 일간지를 통해 전단지 3만7000부를 배포했고, 조만간 1만3000부를 추가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성원 추진위 자문위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올해 하반기 지하철 역명 유상판매를 통해 돈을 받고 역명을 병기하는 방안을 언론에 흘리고 있다”면서 “봉은사역명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병기역명을 판매해 그간의 실책을 모면하겠다는 꼼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은 “봉은사 미래위원장 출신인 박 시장은 역명 제정 10개월 전 봉은사 주지를 만나 봉은사역명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밝혀 이미 종교적 균형성을 잃은 바 있다”면서 “특수 관계에 있던 일개 사찰 명칭을 공공시설 명으로 정해놓고 책임을 계속 회피한다면 대선 출마는 고사하고 서울시장 임기 유지도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엑스역명추진위는 강남구와 서울시의 반응을 보고 2차 전단지 5만부 배포를 결정할 계획이다. 역명개정을 위한 서명에는 9일 현재 1만1000명이 참여했다(cafe.naver.com/coexstation).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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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역명 개정’ 전단지 배포 시작
입력 2015-07-10 00:25 수정 2015-07-10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