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에서 갈치가 잡히지 않으면서 ‘금갈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는 도내 어업생산동향 조사 결과 올 들어 5월까지 도내 6개 수협의 갈치 어획량은 369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77t에 비해 19.6%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갈치어획량은 1월과 2월만 해도 각각 1042t, 1225t에 이를 정도로 풍성한 어장이 형성됐지만 3월 318t으로 급감했고, 4월엔 978t으로 다시 회복됐다. 5월 어획량은 116t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1130t)과 비교해 거의 사라진 수준이다.
어민들은 갈치가 잡히지 않는 원인으로 ‘저수온의 영향’을 꼽았다. 수온에 따라 회유하는 갈치는 18℃정도는 돼야 어장이 형성되는 데, 올해는 제주 인근수역 수온이 이보다 내려가는 날이 많아 갈치가 잘 잡히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올해 1월 초 한일어업협상 타결로 양국 어민들이 조업 중단 6개월 만인 1월 20일부터 상대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업이 가능해졌다. 어민들이 1∼2월 일본 EEZ수역에서 대거 갈치 조업에 나서면서 3월부터 어획량이 줄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찬물이 싫어’ 제주 바다 외면하는 갈치… 5월 어획량 작년의 10분의 1 수준 ‘금갈치’ 형성
입력 2015-07-10 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