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은 보유 중이던 대한항공 지분 579만2627주(7.95%)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일환이다. 매각 가격은 주당 4만2000원으로 총 2432억9033만4000원이다. 자기자본 대비 30.96%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진은 대한항공 지분을 9일 증권사에 매각하고, 증권사는 대한항공 주식을 사려는 국내·해외 투자자를 모집하게 된다.
이번 블록딜이 성공할 경우 한진그룹은 지주사 전환 작업을 원만히 마무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그룹은 ‘㈜한진→한진칼→정석기업→㈜한진’의 순환출자 고리를 ‘총수일가→한진칼→정석기업·대한항공·㈜한진’의 수직 구조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진그룹은 2013년 8월 기존의 대한항공을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한진칼과 항공운송사업을 담당하는 대한항공으로 인적 분할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한진은 지난해 12월 한진칼 지분 전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었고, 이달 초 한진칼과 정석기업 투자부문 합병 완료로 한진칼의 자회사가 됐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한진그룹, 대한항공 지분 579만여주 매각 결정
입력 2015-07-09 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