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여기저기서 金 金… 한국, 6일만에 한계 넘었다

입력 2015-07-09 02:21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예은이 8일 광주 서구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육상 첫날 4m5를 가뿐히 넘고 있다. 예선을 통과한 최예은은 9일 결승에 나선다. 연합뉴스
한지영이 나주 전남종합사격장에서 가진 여자 개인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 환하게 웃는 모습. 한지영은 지난 6일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도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연합뉴스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개막 6일째 만에 벌써 목표(금메달 25개 이상)를 초과 달성했다. 한국 선수단은 8일 금메달 9개ppb 추가해 총 28개로 1위를 지켰다. 2011년 중국 선전U대회(금 28, 은 21, 동 30개·3위)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둘 것이 확실시된다.

지금까지 한국의 ‘금빛 레이스’를 이끈 종목은 양궁과 유도, 사격, 태권도, 펜싱 등이다. 양궁 리커브 대표팀은 금메달 4개를 추가했다. 전날 컴파운드 대표팀은 금메달 4개를 따냈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 걸린 10개의 금메달 중 8개를 수확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남자 양궁 리커브 기대주 이승윤(20·코오롱)은 3관왕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에서 3관왕이 나온 것은 양궁 컴파운드의 김종호(21·중원대)에 이어 두 번째다.

김우진(23·청주시청), 구본찬(22·안동대), 이승윤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리커브 대표팀은 광주국제양궁장에서 가진 단체전 결승전에서 대만을 5대 1로 제압했다. 이승윤은 혼성전 결승전에서 기보배(27·광주시청)와 호흡을 맞춰 대만의 탄야팅, 웨이쥔헝을 상대로 5대 4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개인전 결승전에서 이승윤은 팀 동료 구본찬을 6대 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여자 양궁 간판스타 기보배는 2관왕에 만족해야 했다. 기보배는 개인전 결승전에서 팀 후배 최미선(19·광주여대)을 슛오프 접전 끝에 6대 5로 꺾고 2관왕에 올랐다. 기보배, 강채영(19·경희대), 최미선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전에서 대만에 3대 5로 덜미를 잡혔다. 기보배는 “7월 말에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기에 앞서 좋은 약이 됐다”며 “국민들은 한국 양궁이 세계 정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다른 나라 선수들의 기량이 한 수 아래라 생각했던 게 실수였다”고 말했다.

사격의 한지영(21·충북보건과학대)은 나주 전남종합사격장에서 개최된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 결승전에서 198.8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6일 김지혜(23·한화갤러리아), 조문현(22·부산시청)과 함께 출전한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도 우승한 한지영은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 태권도는 품새 단체전 금메달 3개를 싹쓸이했다. 장세훈(24·경희대), 조정훈(21·나사렛대), 이광현(19·한국체대)은 조선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태권도 품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여자 경기에서는 최효서(22·한국체대), 최지은(19·경희대), 곽예원(21·용인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 혼성 단체전에서는 권혁인(21·용인대), 이재희(22·경희대)가 멕시코 팀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화순하니움센터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매치스코어 3대 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혼합복식과 남자 단식에서 이긴 한국은 남자 복식으로 치러진 세 번째 경기에서 이용대(27·삼성전기)-고성현(28·김천시청)조가 장웬-왕위류 조를 2대 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광주=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