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 황지정보산업고 핸드볼팀이 국내 여자 고교 핸드볼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최근 도·전국단위 핸드볼 대회에서 7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학과 실업팀의 러브 콜도 이어지고 있다.
선수 인원이 총 8명에 불과한 이 학교 핸드볼팀은 지난해 6월 강원도민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 4월 전국종별핸드볼선수권대회까지 정상에 오르는 등 2개 도 대회와 5개 전국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특히 7연승 동안 예선전에서 단 1번도 패배하지 않는 등 예선과 본선을 포함해 모두 50여 경기를 연승으로 이끄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선수부상으로 6명이 출전, 7명이 뛴 상대팀을 이기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올해 8명의 선수 가운데 2명은 주니어 국가대표, 3명은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될 만큼 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뛰어나다.
이처럼 좋은 성적이 이어지자 국내 실업팀과 대학에서 졸업을 앞둔 4명의 선수들을 자신의 팀으로 데려가기 위해 치열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춘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튼튼한 기본체력과 강한 정신력은 물론 전술을 소화해 내는 능력 또한 뛰어나다”면서 “‘신인 드래프트 제도만 없다면 모든 선수를 데려가고 싶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적은 모든 선수가 황지초교부터 황지여중, 황지정보산업고교까지 함께 운동하며 오랜 기간 최상의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이다. 또 운동에 앞서 인성교육과 운동예절을 우선시하는 이 감독의 교육철학, 선수들의 피땀 흘린 노력이 있었다.
이석현 교장은 “우리 선수들은 자치단체·기업 실업팀과의 연습경기에서도 크게 뒤쳐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태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태백 황지정보산업고, 선수 8명으로 도·전국대회 7회 연속 우승 기염…유망주 대학·실업서 잇단 러브콜
입력 2015-07-09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