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주변 명품 복합도시로 개발

입력 2015-07-09 02:45
낙후된 대전역 주변이 확 바뀐다. 대전역세권 정비사업을 추진중인 대전시는 대전역 주변 낙후 지역을 미래형 명품 복합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는 대전역을 중심으로 동구 삼성4거리∼원동4거리∼대동5거리∼성남4거리를 잇는 동구 삼성동, 정동, 신안동, 소제동 일원 88만 7000㎡이다. 2020년까지 상업과 업무, 주거, 문화, 체육, 컨벤션 등 회의 시설(마이스 산업), 교통 환승센터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16년까지 474억 원이 투입되는 대전역 명품역사를 건립하고 있다. 지상 4층 규모에 역사와 서광장과 동광장을 잇는 보행통로, 선상주차장 등이 설치된다.

동광장(10만 6000㎡) 정비 사업은 코레일이 민자유치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와 동구청, 코레일은 지난달 10일 대전역 주변을 문화와 업무·사업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명품 역세권으로 개발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53층 랜드마크 건물이 계획되고 있으며, 동광장을 우선 개발함으로써 전체 역세권 개발을 원활히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역세권 정비사업 선도사업으로 진행 중인 신안동 길(폭 30m) 및 삼가로(폭 30m) 개설공사는 국비와 대전시비 800억 원이 투입돼 2017년 완공된다.

신안동 길은 삼성동까지 연결되며, 삼가로는 정동 굴다리를 지나 가양동까지 이어진다. 다음 달 건립될 대동천 다리와 연결되면 도시 기반시설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현재 건물철거 등이 진행 중이다. 문화공간·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지난해 151억 원을 들여 대전전통나래관이 동광장에 인접해 모습을 드러냈고,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한국철도박물관도 7만㎡ 부지에 들어설 전망이어서 철도문화유산의 메카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40여개 동의 철도관사촌 복원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교통 중심지로서의 역할도 확대된다. 대전과 세종을 잇는 광역급행버스체계(BRT)의 기·종점으로 복합환승센터가 1만 5000㎡ 규모로 설치된다. 철도선상에는 약 2만 1000㎡의 녹지공간도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시 도시재생본부 관계자는 “대전역 주변에 기반시설과 문화 상업 등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새로운 원도심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2009년 입주한 철도사옥(철도공사, 철도시설공단)과 역사 증축, 철도박물관 유치, 철도관사촌 복원 등 한국철도문화의 중심지로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