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셀 코리아… 코스피 2010선 위협

입력 2015-07-09 02:41

외국인투자자의 ‘셀 코리아’ 확대에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하락하며 2010선으로 밀렸다. 그리스 사태 여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증시 폭락이라는 악재가 겹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08포인트(1.18%) 내린 2016.21로 장을 마쳤다. 지난 3일 이후 4거래일 동안 91.12포인트가 빠졌다. 지수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순매도 확대로 202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17일(4087억원) 이후 최대 규모인 39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LG화학(-8.69%) SK이노베이션(-4.85%) 에쓰오일(-3.80%) 등 정유·화학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제약·바이오·화장품주의 약세도 전날에 이어 지속됐다. 슈넬생명과학(-14.14%) 영진약품(-13.78%) 대화제약(-10.00%) 명문제약(-9.07%) 서울제약(-8.70%) 한국콜마(-7.01%) 에이블씨엔씨(-6.47%) 등이 많이 내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도 4.57% 빠졌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제약·바이오·화장품주의 급락으로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 국면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날 3% 가까이 급락했던 코스닥지수는 이날도 약세를 면치 못해 3.42포인트(0.47%) 내린 726.22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미래에셋생명은 공모가를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초가(7400원)부터 공모가(7500원)를 하회했고, 주가는 시초가보다 2.16% 내린 7240원에 마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