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농어촌 교회의 성도 수 감소가 중·대형 및 도시 교회에 비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장로회신학대 이만식 교수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담은 논문 ‘21세기 한국교회를 위한 교회교세통계에 관한 소고’를 최근 발표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산하 교회 중 출석성도 수 101명 이상인 교회 52곳과 100명 이하인 교회 63곳을 무작위로 선택해 성도 수의 증감과 교회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묻는 연구를 진행했다.
최근 3년간 장년성도 수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101명 이상 교회 중 15.4%가 ‘감소하고 있다’, 32.7%가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100명 이하 교회 중에는 27.0%가 ‘줄고 있다’, 46.0%는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같은 기간 교회학교 학생 수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감소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101명 이상 출석 교회 23.1%, 100명 이하 교회는 34.0%였다.
설문에 참여한 교회들이 위치한 지역을 파악한 결과 101명 이상 교회는 대도시(51.9%)와 중도시(26.9%)가 많았고, 100명 이하 교회는 농어촌(66.7%)이 대부분이었다.
‘성도 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질문에 101명 이상 교회의 목회자들은 ‘설교’를 1순위(18.3%)로 꼽았다. ‘일반적인 추세’(13.4%) ‘지역사회의 인구 변화 때문’(11.0%)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반면 100명 이하 교회의 목회자들은 ‘전도의 열정’ 여부(20.9%)를 성도 수 변화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지역사회의 인구변화’(11.9%)와 ‘성도들의 수평이동’(10.4%) 순이었다.
이 교수는 “최근 몇 년 동안 성도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예장통합 교단의 교세통계 결과를 보고 현장 목회자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예장통합은 교세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1년부터 10년간 해마다 평균 5만2371명씩 교인이 증가했다. 하지만 2011년 전년 대비 186명이 감소한 데 이어 2012년에는 4만1596명이 줄었으며 이후에도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교수는 조사결과에 대해 “100명 이하 출석 교회의 목회자들이 전도에 대한 열정을 중시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들이 그 열정을 간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하면서 설교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재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성도 수 감소, 소규모·농어촌 교회에서 두드러져”… 장신대 이만식 교수 논문
입력 2015-07-09 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