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스타-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 “태극마크 달고 참가한 대회 최선 다할 것”

입력 2015-07-09 02:19
정현이 7일 열린 해리 헬리오바라(핀란드)와의 테니스 남자 단식 3라운드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넘기고 있다. 정현은 2대 1로 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정현(19·상지대)은 한국 테니스의 희망이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선 28년 만에 남자 복식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지난주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윔블던 대회 단식 본선에 한국 선수로는 7년 만에 출전했다. 세계 랭킹도 79위까지 올랐다.

정현은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에도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정현은 광주U대회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8일 광주 염주전천후테니스장에서 열린 남자단식 4회전에서 마틴 레들리츠키(미국)를 2대 0(6-3 6-1)으로 제압하고 8강에 안착했다.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받은 정현은 마라트 데비아티아로프(597위·우크라이나)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정현은 “상대가 왼손잡이인데다 서브가 강해 초반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지만 이후 적응이 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니버시아드 대표로 국가를 위해 경기에 참가하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정현은 꾸준히 각종 투어대회에 출전하는 등 바쁜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달 29일에는 윔블던 대회 1회전을 마치고 곧바로 귀국해 광주U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정현이 국내 코트에 선 것은 지난 5월 서울오픈 이후 처음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내에서 뛰는 것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10개월 만이다.

그에게 1회전에서 탈락한 윔블던 대회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물어봤다. 정현은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후회 없이 경기를 했다”면서 “처음 치고는 잘 했다고 생각한다. 메이저 대회라는 큰 무대에서 정말 큰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또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계속 성장하고 있다. 올 시즌 계획한 여러 대회에 참가해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때마침 대한테니스협회는 이날 정현을 또다시 남자 테니스 국가대표에 선발했다. 정현은 17일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우즈베키스탄과의 예선 경기에 출격한다.

광주=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