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의 거장 촬영감독 서정민(본명 서정석·사진)씨가 7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1934년 인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화학과 재학 시절 우연히 지인의 추천으로 영화 촬영부에 들어가면서 영화계에 입문했다. 61년 임원직 감독의 ‘촌 오복이’ 촬영감독으로 데뷔했으며 60년대 이만희, 70년대 임권택, 80년대 이장호, 90년대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서 촬영을 맡는 등 당대 최고 감독과 함께 한국 영화계를 풍미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리베라메’ ‘무방비도시’ 등을 찍으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64년 ‘돌아오지 않는 해병’으로 대종상 촬영상(신인상)을 받았고 이후 청룡영화상, 황금촬영상, 백상예술대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배우자 오청자씨와 슬하에 4남을 뒀다. 빈소는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5호실)이며 발인은 9일 오전 9시다.
장지영 기자
[부고] 영화계 거장 서정민 촬영감독
입력 2015-07-09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