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 어겨 핀 위치 촬영한 캐디 푸스코 ‘퇴출’… 김세영, US여자오픈 앞두고 악재 만나

입력 2015-07-09 02:08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출전을 앞둔 김세영(22·미래에셋)이 악재를 만났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은 김세영의 캐디 폴 푸스코(사진 왼쪽)가 사진 촬영이 금지된 핀 위치를 휴대전화로 찍었다가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로부터 출전 금지처분을 받았다고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김세영에 대한 징계는 내려지지 않았다.

푸스코는 USGA 사무실에 갔다가 자신에게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 지점의 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게시판의 핀 위치 마크를 휴대전화로 찍었다. USGA 직원이 찍으면 안 된다고 해 사진을 지웠지만 결국 퇴출 징계로 이어졌다. USGA는 그린의 핀 위치나 전장 등 코스 정보를 개막 전까지 공개하지 않는다. 대회 총 감독관인 벤 킴볼은 푸스코의 행동에 대해 “시험을 치르기 전 시험지를 미리 보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김세영은 “몹시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푸스코는 “할 말은 많지만 대회가 끝날 때까지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푸스코는 최나연(28·SK텔레콤)의 캐디를 맡았던 베테랑으로, 이번 시즌 김세영과 2승을 합작했다. 김세영은 박세리의 캐디 스티브 셸러드로 대체해 대회에 출전키로 했다. 박세리는 부상을 이유로 지난주 불참을 선언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