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가 이달안에 개관을 앞둔 울산대교 전망대(사진) 유료화를 검토중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동구는 울산대교 전망대의 운영비와 인건비용을 고려해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시와 동구 등에 따르면 전망대는 울산대교를 건설했던 울산하버브릿지㈜가 동구 방어동 산 410번지 일원에 지상 4층 높이 63m로 건립해 울산시에 기부채납했다. 시는 조만간 동구로 이관할 예정이다. 울산대교 전망대는 당초 홍보관에서 전망대로 바뀌면서 울산하버브릿지가 부담키로 했던 23억원에 시 예산 36억원이 추가돼 총 사업비 59억원이 투입됐다. 전망대 내부에는 전시실, 카페테리아, 매점, 전망실, 전망데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른 연간 운영비는 연간 3억50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동구는 현재 유료로 운영중인 전남 완도전망대와 부산 용두산공원 등 전국 주요 전망대 요금을 참고해 울산 전망대 입장료를 1인 기준 2000원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 관계자는 “유료화한다면 그에 걸맞은 시설이나 내용물을 갖추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 유료운영에 이어 대교전망대까지 유료로 운영되면 시민들의 불만이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동구 주민 김모(46·자영업)씨는 “울산대교 전망대가 요금을 내고 대교를 넘어온 뒤 또 다시 돈을 지불하고 볼 만큼 기대치를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실망해서 오히려 좋지 못한 동구의 이미지를 갖게 되지 않을까 우려 된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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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교 전망대 유료화 추진 논란
입력 2015-07-09 02:47